[정보] 하이브리드보다 싸진 전기차, 글로벌 덮친 '중국산'의 명암
  • 전기차
  • 배터리
  • 테슬라
26.8.10(월)
전기차 가격, 하이브리드 밑으로 떨어지다

전 세계 전기차 평균 가격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세계 배터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의 배터리 과잉 생산과 함께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채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배터리 원가가 급락하면서 수직 통합(2) 구조를 갖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쥐게 되었습니다.

유럽부터 한국까지, 가속화되는 중국산 침투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는 글로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는 토종 중국 브랜드가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며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국내 시장 역시 변화가 뚜렷합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가 수입차 판매 1위를 석권했으며,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차 EX90 등도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원가를 절감하며 국내 소비자의 ‘중국산’ 거부감을 허물고 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 나선 열강, 커지는 정책 공백 우려

중국산 공세에 대응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관세 장벽과 엄격한 원산지 규정을 도입하며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도입을 앞둔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완성 전기차가 제외되는 등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할 정책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거센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 제조 생태계를 방어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전기차 사용자에게 이런 영향을 미쳐요

전기차의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는 초기 차량 구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저가의 중국산 전기차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선택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중고차로 되팔 때의 잔존가치(3) 하락 폭이 클 수 있으며, 국내 A/S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한 수리 대기 시간 증가 및 자동차 보험료 인상 등 숨겨진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철저한 득실 계산이 요구됩니다.

용어 정리
LFP 배터리(1)

리튬, 인산, 철을 혼합해 만든 배터리로, 값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보급형 전기차에 널리 사용됩니다.

수직 통합(2)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제조부터 완성품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한 기업이 직접 처리하여 원가를 대폭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방식입니다.

잔존가치(3)

신차를 구입한 후 일정 기간 운행하다가 중고차로 되팔 때 시장에서 평가받는 예상 가격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