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전극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압착 공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전극을 강하게 누르면 내부 공간이 좁아져 리튬 이온의 이동이 방해를 받고 저항이 증가해 오히려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시도했습니다.
경북대학교와 KAIST 공동 연구팀은 기존 압착 공정에 정밀 레이저 기술을 결합하여 전극 표면에 아주 미세한 패턴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해질이 고르게 스며들게 하고 리튬 이온이 막힘없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내부의 계면 저항(2)을 무려 56%나 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레이저 구조화 전극은 가혹한 빠른 충방전 조건에서도 뛰어난 용량 유지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성능 저하의 주원인인 니켈 용출 현상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내부 이온 이동의 불균일성을 절반으로 줄여 반복적인 사용에도 배터리 열화를 극적으로 지연시켰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어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된다면 잦은 급속 충전에도 배터리의 성능 저하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전기차 오너들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나 중고차 감가상각에 대한 걱정 없이, 신차 수준의 긴 주행거리를 더욱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가 한 번 충전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배터리 내부에서 전기가 흐를 때 서로 다른 물질(전극과 전해질)이 맞닿는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마찰력으로, 이 저항이 클수록 충전 속도가 느려지고 열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