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폭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3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보조금 축소로 둔화세를 보이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주요 선진국들의 보조금 재도입 등 정책적 유턴에 힘입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는 연초 보조금 조기 확정과 더불어 제조사들의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이 더해지며 실구매가를 대폭 낮춘 것이 주효한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가파른 판매량 증가의 핵심 트리거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0원 선까지 위협받는 가운데, 차량 5부제(2)와 같은 에너지 절감 규제가 겹치며 내연기관차의 운행 부담이 한층 가중된 셈입니다. 이에 반해 정부가 신설한 전기차 전환 지원금(1) 등 실질적 구매 혜택이 커지면서 연료비 절감을 체감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수요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물리면서 예년보다 수개월 빠르게 주요 지자체의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이 동나는 부작용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신청 접수 하루나 한 달 만에 승용차 및 화물차 보급 물량이 전량 마감되며 이른바 보조금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높아진 수요가 오히려 판매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치솟는 주유비와 운행 제한 등 내연기관차 유지 부담이 커지는 현재 상황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확고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다만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각 지자체의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고 있으므로, 올해 차량 구매를 계획 중인 전기차 예비 사용자라면 거주 지역의 보조금 잔여 물량과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일정을 기민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오래된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새로 구매할 경우 정부에서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차량 번호판의 끝자리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는 강제로 차량을 운행하지 못하게 하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정책입니다.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는 기름값으로부터 서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주유소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법으로 제한하는 안전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