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글로벌 시장 뒤흔드는 중국 전기차, 방벽 높이는 각국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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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24(수)
전방위로 확산되는 중국 전기차의 시장 침투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과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독점하던 고급차 시장을 정조준하며 하이테크 기술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유럽과 한국 등 주요 거점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자국 내에서 축적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첨단 사양을 갖춘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는 양상입니다.

생존 기로에 선 기존 완성차 업계의 고전

중국 브랜드의 파상공세는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뼈아픈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렴한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낮다고 판단한 닛산은 자사의 핵심 유럽 판매 모델인 캐시카이의 전기차 버전 개발을 전격 보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랜 기간 시장을 선도해 온 전통의 기업들조차 전동화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대규모 비용 절감 구조조정에 돌입해야 할 만큼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역내 산업 보호에 나선 유럽연합의 강력한 견제구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유럽연합은 자동차 및 배터리 공급망의 역내 생산을 강제하는 산업가속화법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해당 법안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나 공공조달 입찰 시 역내 생산 부품과 배터리 사용을 의무화하여 중국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려는 목적을 지닙니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도 현지 고용과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단순 조립 공장 설립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 경고

완성차 판매 경쟁과 더불어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의 지정학적 병목 현상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수가 여전히 코발트(2) 기반 화학 물질에 의존하고 있으나, 원광 채굴을 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과 하위 정제 공정을 장악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매우 막강합니다. 단 한 번의 수출 통제나 무작위 충격만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생산 라인 전체가 연쇄적으로 마비될 수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전기차 사용자에게 이런 영향을 미쳐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은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상반된 두 가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먼저 가성비와 최신 스마트 기능을 갖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진입으로 인해 소비자가 고려할 수 있는 신차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됩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각국의 무역 장벽이 점점 높아지면서 핵심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예기치 못한 차량 가격 인상이나 수리 부품 조달 지연 등의 실질적 불편을 겪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용어 정리
산업가속화법(IAA)(1)

유럽 내 친환경 기술 산업의 제조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역내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여 해외산 제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련된 법안입니다.

코발트(2)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낮추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쓰이는 핵심 광물로, 특정 국가에서만 대량 채굴되어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합니다.

캐즘(Chasm)(3)

혁신적인 신제품이 얼리어답터 중심의 초기 시장에서 대중적인 일반 시장으로 넘어갈 때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