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터리 업계를 대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3사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1)) 여파로 인해 1분기에 전반적인 실적 저하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미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와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면서 핵심 매출원인 차량용 배터리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당장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핵심 동력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ESS(2)) 시장입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전력 품질 유지와 백업 전원용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 기조는 소비자들에게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부담을 가중시켜, 전기차의 경제적 매력을 다시금 부각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넘어 ESS(2) 등 신규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은 전기차 운전자에게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칩니다. 대규모 양산 체제와 수익성 다변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차량 가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팩 단가가 낮아질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나아가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ESS(2) 기술 개발이 차량용 배터리 안정성 증대로 이어져 내구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제조사들이 ESS(2) 사업 등 시장을 다변화하며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할수록, 장기적으로 배터리 양산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전기차 차량 가격의 합리적인 안정화와 직결되며, 더욱 진보된 배터리 내구성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어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혜택으로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초기 시장에서 대중화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대형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을 때 꺼내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전력 저장 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