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4%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보다 2.2%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세 기업 모두 개별적인 배터리 사용량마저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점유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특정 지역과 완성차 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있습니다. 북미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굵직한 고객사들이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국내 기업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반면 중국의 CATL과 BYD는 막강한 내수 시장의 뒷받침 속에서 유럽 등 글로벌 무대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값비싼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시장의 중심축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전기차로 이동하는 만큼, 배터리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글로벌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간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쟁탈전은 결국 배터리 납품 단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전기차 가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신차의 출고가 인하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한층 저렴해진 가격으로 우수한 주행 성능을 지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의 저장 용량과 전기 에너지를 나타내는 측정 단위로, 1GWh는 대략 1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꽉 채워 공급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전력입니다.
기존의 고성능 배터리에서 비싼 광물인 코발트나 니켈의 비중을 적당히 낮춰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전압을 높여 주행 거리와 효율을 타협점 이상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가성비 배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