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기 전인 1~2월 '보조금 공백기(1)' 동안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가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신규 등록 비중은 2021년 1%에서 지난해 34%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는 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반면, 수입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보조금 없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현대차와 기아는 이례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의 할부 금리를 대폭 낮추고 각종 할인을 더해 실구매가(2)를 최대 650만 원까지 낮췄습니다. 기아 또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300만 원 인하하고 무이자 할부 등을 도입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2천만 원대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저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가격 인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벤츠, BMW, 볼보 등 전통적인 수입차 브랜드들은 가격 전쟁 대신 1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이 양극화되는 양상입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국산차의 파격적인 할인과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의 등장으로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AS 네트워크, 배터리 신뢰성, 중고차 잔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확정되기 전인 연초(1~2월) 시기로, 통상적으로 국산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구간입니다.
차량 출고 가격에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제조사 할인 금액 등을 모두 뺀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입니다.